[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 김계휘의 신도비.

[개설]

김계휘(金繼輝)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좌의정 김국광의 현손이며, 현감 김호의 아들로 사계 김장생의 아버지이다. 김계휘신도비는 원래 고정리 마을 안에 있었으나 후대에 마을 입구로 옮겼다고 전한다. 1984년 7월 26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연산역 남쪽에서 국도 1호선을 따라 서쪽으로 1.5㎞ 정도 가면 남쪽에 도로가 있다. 여기에서 1.3㎞ 정도 들어가면 광산 김씨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고정리 마을에 이른다. 마을 입구의 다리를 건너 서쪽으로 450m 정도 가면 김국광 종가의 북쪽에 김국광 사당이 자리한다. 김계휘신도비는 김국광 사당과 종가로부터 북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거정리골로 들어가는 소로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김계휘신도비는 반원의 운룡문(雲龍文) 이수를 갖추고 있으며, 높은 비좌에 비신이 세워져 있다. 이수의 조각 솜씨가 뛰어나며, 비신에는 사면에 글씨를 새겼으나 많이 닳아 알아보기는 힘들다. 비의 높이는 187㎝, 너비는86㎝이다.

[금석문]

두전(頭篆)은 ‘대사헌김공신도비(大司憲金公神道碑)’라고 되어 있다. 비에는 ‘유명조선국증자헌대부이조판서겸지경연의금부사홍문관대제학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성균관사세자좌빈객행가선대부사헌부대사헌겸동지성균관사김공신도비명병서(有明朝鮮國贈資憲大夫吏曹判書兼知經筵義禁府事弘文館大提學禮文館大提學知春秋館成均館事世子左賓客行嘉善大夫司憲府大司憲兼同知成均館事金公神道碑銘幷序)’라고 각자되어 있다. 간성군수 최립(崔岦)이 찬(撰)하고 손자인 김집이 서(書)했으며, 김상용(金尙容)이 전서(篆書)를 썼다.

[의의와 평가]

김계휘신도비는 조각이 있는 네모난 받침돌 위에 비신을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중기에 세워진 비(碑)의 기법을 잘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김계휘신도비는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조선시대 광산 김씨 세력의 위상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