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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과 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A030403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시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제연

❚ 두 번째 도약

불 타버린 창고는 마음에서 지우고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곳곳을 헤매었다. 그때 시묘리를 찾게 되었는데 넓은 평지에 적당히 솟은 산줄기와 나지막한 언덕, 효자가 살았다는 ‘시묘’라는 동네이름이 마음에 들었고 고속도로와 가까운 것도 좋아 시묘1리 골짜기 안쪽에 공장을 짓고 새 출발을 했다.

1997년 말 준공 신고를 하기 위해 시청에 갔을 때 텔레비전에서는 IMF 구제금융 받게 되었다는 속보가 방송되고 있었다.

대기업도 쓰러지는 마당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망할 짓이란 이야기도 들었고 납품 회사로부터 외상은 불안하다며 현금을 요구받기도 했지만 겁이 나지는 않았다. 내수시장에 뿌리를 내린 후 제품을 들고 해외로 나가 성공을 거두고 돌아오기도 했다. 점점 유명세를 타면서 사업은 더욱 잘 풀려나갔다.

2003년 공예시설의 모범사례로 선정되어 충청남도지사 심대평 씨가 직접 공장에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 공예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브리핑을 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것은 훗날 충청남도와 논산시의 지원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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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공예 전경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던 2004년에 환갑을 앞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남을 그토록 걱정하며, 누구보다도 전통공예에 애정을 쏟아 주시던 어머니는 아들이 고생하는 모습만 보다 눈을 감으셨다. 겨우 자리를 잡아갈 때에 어머니를 잃고 한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2005년에는 지금의 해송공예 본관이 자리한 시묘4리 681-1번지 일대 복숭아 과수원 1,500평을 매입하고, 옆에 붙어있는 1,500평을 임대했다. 이곳에 공장을 지었고, 도와 시의 지원으로 2008년에 전시관을 개관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에 오히려 일을 벌이고 사업을 확장해 갈 수 있었던 것은 전통공예 예술인이란 자부심과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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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공예의 공방 내부

❚ 시묘리사람 문재필

문재필 씨는 젊었을 때에 은진현의 십승지지(十勝之地 ; 전쟁이나 전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가 모두 시묘리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고려 말부터 합천이씨가 살았다는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봐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데다 시묘살이 효자 전설에도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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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공예 문재필 대표

시묘리에 기반을 잡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제는 누가 뭐래도 시묘리 사람이지만, 토박이들과 완전하게 섞일 수 없다는 것은 알기에 일부러 동네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한다. 대동계에 참석하거나, 마을 행사에 찬조금을 내며 관심을 끊지 않는 것이다.

2006년에는 당시 은진면의 장동순 면장, 시묘4리 나재완 이장 등과 함께 디지털 사랑방 사업에 신청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이 되기까지 함께 애쓰기도 하였다.

2005년에 복숭아 과수원 땅을 사들이면서 시작했던 공예체험 프로그램도 시묘리에 딸기체험이 붐을 이루자 딸기 체험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소규모 행사는 이제 해송공예의 비전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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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 체험안내

❚ 예술을 현실 속으로

뒤돌아보면 공예에 뛰어들고부터 하루도 쉴 틈 없이 살아왔다. 모르는 사람은 40대 중반에 성공을 했다고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성공’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전통공예 사업은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분야여서 젊은 후계자를 양성하기도 힘들고, 국가의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예 분야가 마치 노인들만 사는 농촌의 모습과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 면에서 시묘리가 딸기 체험행사를 하고 봄철에 관광객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나 딸기 체험은 딸기 밭이라면 어디서든 가능한데 굳이 ‘시묘리’를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딸기 체험에 문화가 접목된다면?’ 이란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공예체험과 문화예술 공연이었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손잡고 무대를 꾸며 2008년 10월 15일 가을밤에 처음으로 실시한 공연은 관람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2009년부터는 주기적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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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공예의 무대시설

문재필 씨는 최근 유행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전국 어디를 가나 붕어빵처럼 똑같은 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접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묘리는 아직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보 제공자]

문재필, (1961년생, 해송공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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