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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A020104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시묘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홍제연

시묘리 네 개 마을에는 모두 각각의 동네계가 따로 결성되어 있다. 이중에 부수골의 동네계에서는 계장을 이장과는 별도로 새로 뽑는데, 임기가 3년이다. 이장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동계장은 주민들의 애경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동계 모임이 있는 날이면 마을을 떠나 서울에 사는 사람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서 참석한다. 특히 동네에 초상이 날 경우에는 동계장이 직접 곳곳에 전화를 하여 부고를 알리고, 부고를 받은 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즉, 동계의 주요 임무가 바로 상포계인 것이다.

동계의 운영을 위해 계원들의 회비를 걷기도 하지만, 정월에 풍장을 치며 걸립을 한다. 풍물패가 집 앞에 오면 쌀이든 돈이든 아낌없이 내놓는다. 1990년대 말 시묘리 일대에 공장이 들어오면서 공장주 중에 찬조금을 내는 사람들이 있어 좀 더 여유로운 재산을 형성할 수 있었다. 동네재산으로는 부동산이 없고 전부 현금으로 운영한다.

시묘골의 경우 동네계에서 가장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산신제와 4월초파일 마을행사이다. 산신제는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마을의 흉한 일을 막기 위한 목적이므로 아낌없이 넉넉하게 치루고 음복하며 겸사로 하루 종일 먹고 놀기도 한다. 4월초파일 동네 모임은 날이 풀리는 적당한 때에 휴일이 있으니 농번기라 해도 잠시 쉬며 여유를 찾으려는 것이다. 5월의 어버이날에는 시묘리 네 개 마을 모두 각자 동네 어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시묘골에서는 돼지를 잡고 술과 음식 차려 다함께 식사를 하고 젊은이들은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올리기도 한다.

[정보 제공자]

최정태, (1930년생, 시묘3리 주민)

양운규, (1943년생, 시묘3리 주민)

임승근, (1934년생, 시묘3리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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