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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392
한자 地形
영어의미역 Top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지훈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땅의 생긴 모양이나 형세.

[특징]

논산시는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지형적 특색을 지닌다. 본시의 개략적 지형은 서쪽인 금강 본류 쪽으로 트인 저위평탄면 형태로, 동쪽과 남쪽에 해발고도 200m 이상의 산지가 분포한다. 즉 동북부에서 동남부에 이르는 일대는 계룡산지와 대둔산 줄기가 연결되어 험준한 산악지를 형성하며, 이들 산지에 인접한 지역에는 해발고도 50m 내외의 산록지, 20m 부근까지는 구릉지(저위평탄면), 그 이하의 해발고도에 충적평야가 펼쳐진다. 구릉지에는 해발고도 100m에 이르는 구릉보다 높은 지대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대부분 ‘산’으로 불린다. 논산평야의 서쪽 끝이 되는 강경읍에서는 해발고도 50m 이하의 도상구릉(島狀丘陵, inselberg) 형태로 나타난다.

계룡산지는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독립된 산지로서 지질학적으로 보면 화강암이 탁월하며, 다시 이곳에 중생대 말기에 관입된 석영반암과의 차별침식으로 인하여 생긴 몇 개의 남북계 맥상산지(脈狀山地)를 이루고 있는데, 이중 계룡산 연천봉(738.7m)-향적산(574m)-국사봉(國事峰, 대명리 소재)(436.5m)-함지봉(386.5m)으로 연결되는 남북 방향의 계룡산지는 연산면 고양리관동리까지 깊숙이 뻗어 있다. 계룡산지 서측으로는 공주~논산 간의 단층선을 따라 남북 방향의 구조선이 형성되어 있고, 곡을 따라 공주~논산 간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한편, 진안고원~금산고원으로 이어져 오는 산맥은 대둔산(878.9m)을 정점으로 하여 바랑산(555.4m)·월성봉(647m) 등이 두마면·연산면·가야곡면·양촌면 일대에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다시 대둔산으로부터 동서 방향으로 장재봉(487.3m)-옥녀봉(411.7m)-함박봉(403m) 등이 연결되어 전라북도 완주군과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계룡산지와 대둔산지 사이에는 향적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양정고개(145m)에서 수그러졌다가 천호봉(352m)-함박봉-깃대봉(393.1m)-국사봉(333m)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남북 방향의 산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산세는 전체적으로 남쪽을 향하여 열려진 U자형을 보인다.

[수계망]

계룡산지의 수계는 규암·반암·맥암류의 분포 방향에 지배되어 대체로 남북 방향의 유향을 보인다. 이들 산간 하천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간 하천들이 심한 곡류하도 형태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직선상의 하도 형태를 보이며, 직각상의 수계 패턴을 이룬다. 그러나 남북 방향의 직선상 하천으로부터 분기된 하위차수 하천들은 화강암을 기반암으로 하여 수계망이 수지상의 패턴을 이루고 있다.

한편, 동부 주변 산지를 제외하면, 논산시의 중·서부 지역은 동부 및 남부 산간지로부터 발원한 여러 하천이 금강에 유입하는 구릉지 지역으로서 넓은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논산시의 취암동·부창동·연무읍 등에 걸친 일대에는 해발고도 20~50m 내외의 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논산시 구읍과 강경읍·연무읍·은진면·채운면·성동면·광석면, 그리고 금강 서쪽의 부여군과 서천군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해발고도 20m 미만의 이른바 논산평야를 이루고 있다.

논산평야를 흐르는 하천들은 모두 금강의 지류로, 논산천과 그에 유입하는 여러 소지류로 이루어진다. 논산천에 유입하는 소지류들은 북쪽에서부터 연산천·방축천·강경천이 있으며, 연산천으로 노성천이, 강경천으로 여산천과 어랑천이 흘러든다. 노성천연산천계룡산의 서사면과 남사면을 방축천은진면연무읍의 구릉을, 강경천과 여산천은 논산시의 남동쪽의 산지인 옥천층군 지대를 어량천은 남쪽의 산지인 낭산(郞山)을 그 집수역으로 한다.

이들 하천 주변에는 규모에 비하여 상당한 큰 충적지가 발달되어 있으며, 배후로는 완만한 경사의 저위평탄면, 곧 구릉지와 연결된다. 충적지와 저위평탄면은 그 구별이 매우 어려울 만큼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지 토지이용 변화를 통해서만 구별이 가능한 정도이다. 전자는 주로 논으로 이용되고 후자는 계단식 논이나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형 구분]

논산시의 지형면은 크게 3개의 지형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하천 연안의 충적지와 곡지를 기준으로 비고와 기복이 크고 급경사를 이루는 동쪽 및 남쪽의 산지, 이들을 제외한 저위평탄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위평탄면은 다시 3개의 지형면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산지와 구릉 사이에 발달한 완사면 지형(충적선상지 및 산록단구), 다음으로 완사면의 기반암 침식면을 저위평탄면(소기복침식면), 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비고가 높고 기복이 크며 미풍화의 기반암이 노출된 지대인 도상구릉(고립 구릉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충적평야는 다시 2개의 지형면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천의 퇴적 작용으로 발달한 범람원 및 하성단구면으로 구분된다.

1. 산지

논산시의 동북부에서 동남부에 이르는 일대는 계룡산지와 대둔산 줄기가 연결되어 험준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계룡산지의 지형 발달은 절리를 통하여 알 수 있는데, 이 지역의 절리는 대략 N50°E 또는 N~S 방향이다. 이 방향은 계룡산지 일대의 주요 산릉과 산곡의 주향과 일치한다. 계룡산지의 중앙부와 남부의 맥상산지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이를 관입한 중생대 백악기 내지 제3기의 관입 암맥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현재 남북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는 맥상산지의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 내지 제3기의 관입 암맥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있고, 단지 계룡산지의 남부 맥상산지의 말단부에 소규모로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가 분포한다. 맥상산지의 상부로부터 이어지는 우산봉·관암산·시루봉·관음봉과 천황봉·향적산·국사봉(國事峰, 대명리 소재)·함지봉은 관입 암맥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남부의 함박봉·국사봉(國司峯)·깃대봉 등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있다.

중앙부 산지의 해발고도는 대략 500~800m 정도로 비교적 절대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한 험준한 산지 지형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계룡산지의 산릉과 산곡은 대부분 평행하게 달리며, 산곡은 전형적인 V자곡의 형태를 나타낸다. V자곡의 사면경사는 40° 내외이며, 이는 절리면의 경사와 일치한다. 계룡산지 사면의 형태적 특징은 凸형의 사면을 이룬다. 즉, 정상부에서 중사면의 상부 경계선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그 이하는 경사가 급하며, 산지의 기저부에 이르러서는 다시 경사가 완만하여진다.

한편, 진안고원과 금산고원으로 이어져 오는 산맥은 대둔산을 중심으로 계룡시 두마면, 논산시 연산면·가야곡면·양촌면 일대의 높은 산지를 형성하고, 다시 대둔산에서 동서 방향으로 장재봉-작봉산-옥녀봉-함박봉 등이 연결되어 전라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2. 저위평탄면

1) 완사면(충적선상지, 산록단구)

완사면 지형은 계룡산의 천황봉-향적산-함박봉으로 이어지는 남북 방향의 중앙부 능선을 배후산지로 하여 남서 및 남동 사면을 따라 발달되어 있다. 또한, 완사면 지형은 대둔산을 중심으로 월성봉·바랑산 등의 산릉들을 따라 북북서 및 남남동 방향의 사면을 따라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는 완사면 지형의 발달이 탁월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로 이의 성인에 대한 지형학적인 연구는 상당히 진전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 발달하고 있는 완사면 지형은 화강암을 기반암으로 하여 발달하고 있으며, 기반암은 심층 풍화되어 있다. 이와 같은 완사면 지형은 화강암의 심층 풍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반암이 되는 화강암은 현재보다 더 온난 습윤한 기후환경에서 심층 풍화되었고, 그 이후 주빙하 기후환경이나 반건조 기후환경 등 기후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풍화물이 삭박되어서 형성된 침식기원의 완사면 지형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같은 완사면 지형에 대한 다른 성인적 관점이 있다. 즉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 발달하고 있는 완사면 지형이 침식기원의 완사면 지형이 아니라, 대부분이 산록의 곡구를 정점으로 하여 퍼져나가는 모양으로 발달한 이른바 충적선상지(산록단구)로 구분하려는 연구들이다. 이들 완사면 지형면들은 비교적 두꺼운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퇴적물의 피복으로 인하여 그 이전에 있었던 미기복은 묻혀져 버린 퇴적지형면의 인상을 짙게 풍기는 점에서 기존에 연구되어 온 페디멘트나 산록완사면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충적선상지(산록단구)는 논산시의 연산면상월면·벌곡면·양촌면 일대에 모식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특히, 논산시 상월면 양화·대명 분지인 석종리·상도리·대명리·지경리·대촌리·대오리·주곡리를 포함하는 지역, 논산시 연산면 거사리 분지인 연산면 거사리·신양리·반곡리·명암리, 벌곡면 신암리·신양리를 포함하는 지역과 논산시 양촌면 일대의 오산리·신기리·임화리·양촌리·채광리·인천리 등이 대표적이다.

논산시 상월면의 충적선상지에는 화강암층을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암맥류가 곳곳에 나타난다. 화강섬록암은 신원사 부근에서는 편마암구조를 가진다. 상도리면은 상월면 상도리 귀심골 좌측의 해발 110~95m에 걸친 고도에 남아 있는 지형면이다. 지형면의 길이는 240m, 폭은 가장 넓은 곳에서 70m 정도이다. 지형면의 경사는 1.8°이며, 현 개석곡저와의 비고는 18.5m이다.

지형면의 방향은 귀심골곡의 방향과 같은 ENE~WSW 방향이지만, 퇴적물의 특성으로 보아, 이 지형면의 퇴적물은 운반거리가 짧은 귀심굴곡보다는 운반거리가 긴 신원사곡 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형면에는 적색토와 화석 주빙하성 결빙구조가 발달되어 있다. 상도리면의 퇴적물은 보통 심층풍화된 화강섬록암의 기반암 위에 7.0m 두께의 역층, 1.2m 두께의 실트질 조사층, 0.8m의 사면각력퇴적물층, 0.6m의 점토질 실트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은 10~60㎝까지 다양하며, 분급은 다소 양호한 편이다. 역의 원형도는 원력에서 아원력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반암의 역들 이외에 배후산지에 분포하는 홍반정질화강암·그라노파이어·중성암맥류 등도 다양에게 나타난다. 신원사면은 논산시 상월면 상도리에서 석종리에 걸쳐 대략 해발고도 95~40m의 고도에 발달되어 있는 지형면이다. 지형면의 길이는 2.5㎞, 폭은 가장 넓은 곳에서 1㎞ 정도이다. 지형면의 경사는 지형면의 중하부에서 1.2° 정도이나 상단부에서는 2~3°로 커진다. 하상비고는 지형면의 중상부에서 15m 정도이며, 말단부에서는 16m 정도이다.

신원사면의 방향은 NNE~SSW 방향으로서 신원사곡의 곡구방향과 일치한다. 귀심골곡 우측의 지형면이 귀심골곡으로 수렴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신원사면은 전부 신원사곡으로 수렴되는 형태를 보여준다. 본 지형면은 신원사곡의 용강내와 주천, 그리고 주천의 지류 등의 작은 하천들에 의해 지형면의 절반 정도가 개석되어 버렸다.

지류에 의한 개석곡은 거의 이 지형면의 상단부까지 도달하고 있다. 본 지형면에는 적색토가 형성되어 있으며, 화석 주빙하성 결빙구조도 발달되어 있다. 본 지역의 퇴적물들은 보통 하상비고 9.5m인 심층풍화된 화강섬록암의 기반암 위에 얹혀 있는 4.0m 두께의 역층과 2.5m 두께의 점토질 실트층으로 구성된다. 역경은 5~45㎝ 정도로 다양하며, 역의 분급도 양호하다. 층리의 발달도 보이며, 신원사면의 발달 방향에 따른 역의 방향성도 나타난다.

역의 원형도는 원력~아원력이 대부분이며, 역층은 화강섬록암·편마상화강암·홍색장석화강암·그라노파이어·중성암맥류 등이 상도리면과 같다. 퇴적층은 상당히 치밀하고 단단하다. 검붉은 철분 집적물이 퇴적층 곳곳에서 나타나고, 일부 역은 손으로 긁어도 부스러질 정도로 상당히 풍화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논산시 상월면의 발달한 지형면의 퇴적물들은 신원사곡과 그 주변의 소곡지로부터 공급되었으며, 유량이 현재와 거의 비슷하였던 시기와 현재와 달리 유량이 부족하였던 시기 모두에 걸쳐서 역이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곡구에서 운반된 퇴적물이 그 이전에 존재하였던 기반암면의 굴곡지를 매립하여 형성된 매곡성 퇴적지형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지형면의 퇴적물이 대부분 분급이 양호한 원력~아원력으로 구성되며, 역층의 상부에 수직퇴적층에 해당하는 세립퇴적물층이 퇴적되어 있고, 퇴적층내의 층리와 역의 방향성이 보이며, 곡구로부터 지형면의 말단부로 가면서 역경은 작아지나 원형도는 커지는 점 등으로 보아 이들 퇴적물이 산지 하천의 유수에 의해 운반된 것임을 말해 준다. 이러한 상월면 지역의 지형면은 충적선상지라고 할 수 있다.

논산시 연산면 거사리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배후산지의 산록을 따라서 고도 150m 이하에 충적선상지가 발달된 곳이 많다. 지질은 논산시 연산면 거사리 분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배후산지가 석영반암과 그라노파이어가 분포하는 데 반해, 본 지형면은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형면의 기반암은 회백색 내지 회갈색을 띄며, 기반암상에 토양의 발달은 미약하지만, 퇴적물의 피복층은 비교적 두껍다.

본 지형면의 경사는 대략 2~3°이고 배후산지의 경사는 40~50° 정도를 이루어 배후산지와 완사면이 접하는 경계부에서는 뚜렷한 경사변환선이 나타난다. 경사변환점 위쪽의 급사면에는 단층 산지에서 잘 나타나는 삼각 말단면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천호산의 능선을 따라 선상으로 배열되어 나타난다. 충적선상지의 퇴적층(연산 한학마을이 있는 80m 지점)은 화강암이 심층 풍화된 기반암 위에 1.8m 정도 두께로 쌓여 있다.

퇴적층 구조는 상부에서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30~40㎝ 정도 두께의 갈색 토양층이 덮여 있다. 역층의 원마도는 아각력~아원력을 이루고 있으며, 역의 크기는 큰 것은 40㎝가 넘으며 작은 것은 2~3㎝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퇴적층과 기반암이 만나는 곳에는 검붉은 층이 20㎝ 정도의 두께로 나타나는데, 사질과 미립물질뿐만 아니라, 역도 검붉은 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의 심층 풍화층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고운 미립의 사질 층을 이루고 있는데, 유수의 분급 작용으로 형성된 고운 사질 층처럼 등질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반암의 심층 풍화층에는 풍화에 강한 가늘고 긴 흰색의 석영맥이 뚜렷이 남아 있다. 등고선에 수직 방향으로 지형면의 종단면을 보면, 지형면의 길이는 일정치 않으나 대체로 배후산지와 지형면 지형 사이에는 뚜렷한 경사변환부가 존재하는 오목한 형태를 보이며, 상부에서 중부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미약한 기복이 나타나나 하부는 다소 복잡한 파랑상의 기복을 보인다.

한편, 횡단면을 보면 전체적으로 파랑상의 기복이 나타나는데, 특히 지형면의 상부측 횡단면일수록 기복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다. 이를 종합하면, 지형면의 상부에서는 하천의 두부침식에 의한 곡지가 깊숙이 확대되는 반면, 말단부로 오면서 점차 개석곡지가 확장되면서 도처에 70~80m가 되는 도상구릉이 산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논산시 연산면에 발달한 지형면들의 퇴적물들은 그 주변의 소곡지로부터 공급되었으며, 곡구에서 운반된 퇴적물이 그 이전에 존재하였던 기반암면의 굴곡지를 매립하여 형성된 매곡성 퇴적지형임을 알 수 있다.

2) 저위평탄면(소기복침식면)

논산시의 구릉지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지형면은 저위평탄면이다. 본 저위평탄면은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충적평야 주변에서 개석곡으로 분리되어 수지상으로 분포하면서, 그 배후면이 유사한 고도를 유지하여 봉고동일성을 나타낸다. 이 수지상의 저위평탄면은 구 논산읍 반야산이나 연무읍 배매산(140m) 주변처럼 도상구릉을 둘러싸고 발달해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가야곡분지에서 옥천층군의 산지에 접해서 산록을 이루면서 발달하는 저위평탄면이다. 이 유형은 주변의 작은 하천 방향에 따라서 종(縱)으로 길게 발달하면서 산지 완사면보다 비고가 높은 지역을 의미하며, 이를 ‘릿지(ridge) 상의 저위평탄면’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유형으로 논산시 연무읍 수철에 발달한 것으로 주변의 충적평야에서 20m의 비고를 나타내며 도상구릉을 이룬다. 이를 ‘고립된 저위평탄면’이라 부른다.

저위평탄면의 기반암은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구성되며, 가야곡분지에는 일부 규암의 각력이 산재되어 있다. 가야곡분지의 육곡리, 연무읍 수철 등은 대표적인 저위평탄면으로, 연무읍 수철의 저위평탄면은 정상부가 길이 300여m, 폭 100여m 정도로 매우 평탄하며, 기반암은 화강암이나 정상부에 산재된 각력과 사면에 노출된 각력은 규암이나 편암이다.

3) 도상구릉

논산시의 도상구릉은 저위평탄면이나 충적평야에 둘러싸여 도처에 분포하고 있다. 도상구릉의 형성 메커니즘은 저위평탄면이나 완사면 지형과 깊이 연관된 지형경관이다. 특히, 완사면 지형이 넓게 발달하고 있는 연산면 거사리 분지나 상월면 양화·대명분지 일대, 그리고 논산평야 내에 봉고동일성을 보이는 저기복상의 도상구릉이 분포하고 있다.

저기복상의 도상구릉들은 그 배면을 잇는 고도가 동일 수준을 보이고, 절대고도가 낮으며, 구릉지의 배면이 완만한 사면 내지는 평탄면을 이룬다. 특히, 기반암의 대부분이 심층풍화된 화강암으로 구성된 점을 함께 고려해 볼 때 동일 지형면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완사면 지형과 배후산지가 접하는 고도 100~150m의 경계면은 본 지역에 분포하는 저기복 형태의 도상구릉 고도와 거의 비숫하며, 이는 완사면 지형과 배후산지가 접하는 고도 100~150m의 경계면 역시 봉고동일성의 저기복상 도상구릉들과 함께 모두 동일 지형면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와 같이 파괴되어 파랑상의 저기복 지형을 이루기 이전에는 구릉지의 배면을 잇는 수준에 현재보다 1단 높은 평탄한 지형면이 존재했으며, 이것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일부는 심하게 개석을 받아 평탄화된 반면에 일부는 남아 도상구릉을 이루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논산시의 도처에 분포하고 있는 저기복상의 도상구릉들은 현재와 같이 파랑상의 저기복 지형으로 파괴되기 이전에는 현재의 도상구릉 배면보다 약간 높고, 완사면 지형과 배후산지가 접하는 경계면 고도와 유사한 고도에 평탄한 지형원면이 존재하였다고 추정된다.

평탄한 지형원면이 심한 파괴 과정을 겪으면서 상대적 고지인 도상구릉과 저지인 개석지로 분리되었고, 개석지는 도처에 산재하는 도상구릉을 연결하는 저경사의 평탄면으로 계단상의 토지이용이 이루어진다. 원지형면이 파괴되어 평탄성을 보이는 개석지는 충적지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그 형성 메커니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표적인 도상구릉으로는 봉화산·반야산·옥녀봉 등이 있다. 봉화산(71.7m)은 논산시 구읍에서 서남 방향으로 약 1.5㎞ 떨어져 있는 등화동 뒤쪽으로 위치한다.

기반암은 대보화강암으로 미풍화된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으며, 산록에는 심층풍화대 사이에 핵석이 많이 남아 있다. 화강암의 기반암에는 바위가마솥(gnamma)과 타포니(tafoni) 등이 발달해 있다. 반야산(96.2m)은 논산시 구읍에서 동남방으로 약 4㎞ 떨어진 은진면에 위치하는 도상구릉이다.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미풍화된 핵석의 형태로 다수 남아 있다. 특히, 반야산 동쪽 기슭에 있는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이런 핵석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옥녀봉강경읍 북쪽 북옥리에 위치한 해발 43m의 도상구릉이다.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미풍화된 상태로 지표에 노출되어 있다. 화강암의 기반암체에는 토어(tor), 바위가마솥 등이 발달해 있다.

3. 충적지

논산시의 충적지는 논산천·강경천·석성천 등을 따라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충적 지형의 발달은 화강암 지역에서 탁월한데, 이는 화강암의 심층 풍화와 밀접히 관련된 결과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심층 풍화된 화강암층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논산평야를 따라 충적 지형이 넓게 발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논산평야의 충적 지형이 넓게 발달한 것은 1차적으로 화강암 기반암의 심층 풍화로 인하여 다량의 사질 퇴적물의 공급 조건이 마련되었으며, 2차적으로는 그 후 빙하기를 맞아 해수면 하강과 더불어 깊은 곡지가 형성되어 충적 지형이 넓게 발달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 지형 발달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산평야는 논산농지개량조합의 관할 구역에 속해 있는데, 이의 관할 구역은 논산시의 구읍과 연무읍·은진면·채운면·성동면·광석면·가야곡면·석성면·상월면과 부분적으로 부여군과 전라북도 익산시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11,157㏊에 달한다.

논산농지개량조합은 1941년에 논산천강경천의 범람원 5,380㏊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설립된 후 1944년에 1차 토사의 준공을 보았다. 해방 후에는 인접 수리조합의 병합 및 구역 확장을 추진해 오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 금강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석성천 유역의 2,837㏊를 편입했고, 이어서 1980년대에 들어서는 강경천논산천 유역의 연무읍·부적면·양촌면연산면에 걸친 약 3,400㏊의 농경지를 편입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이 관할 면적이 넓어졌다.

1) 범람원

논산시의 충적지는 하천의 토사 퇴적에 의한 범람으로 이루어졌으며, 논산천강경천 사이에는 구릉지가 없어서, 이들 두 하천의 범람원은 서로 이어져 있다 논산천금강 하류로 유입되지만 그 양안의 범람원은 근대적인 수리 시설이 갖추어지기 이전에도 전부 논으로 이용되었으며, 배후습지로서의 자연습지는 볼 수 없었다. 그 까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과거 금강하굿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논산천에 유입하는 강경에서의 금강의 홍수위는 부여군 규암에서와 같이 높게 상승하지 않았다. 자연제방의 발달은 홍수와 직접 관련이 있어서, 대하천의 홍수위는 하구에 가까워질수록 낮아지며, 따라서 자연제방의 높이도 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둘째, 논산천은 토사운반량이 많다. 즉 논산천의 침식곡은 자체적으로 토사 공급을 충분히 받았다.

따라서 현재 논으로 이용되는 금강변의 범람원은 해발고도가 4.8~4.9m에 불과하나 금강의 영향을 받아 세사가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에 의한 각종 채소재배가 활발하다. 이에 반하여 범람원 주변의 구릉지 아래의 논에서는 토양이 점토질이고 배수가 불량하여 채소가 재배되지 않는다.

논산천 하류의 하안에는 불암·장관·신하·신상·대장·소장·오산 등의 촌락이 일찍부터 발달되어 있었다. 이들 촌락이 논산천변에 발달할 수 있었던 까닭은 논산천이 교통로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양안의 지면이 주변보다 다소 높기 때문이다. 논산천은 탁월하지는 않으나, 독자적인 자연제방을 형성하고 있다.

논산천의 종단면상에서의 범람원의 해발고도는 하구(4.8~4.9m)와 논산대교(5.0m)간의 약 8㎞ 구간에서는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다가, 논산대교부터 상류 쪽으로는 비교적 급격히 높아진다. 논산대교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노성천과의 합류점 부근에서는 약 6.5m, 다시 약 4㎞ 떨어진 관촉사 부근에서는 9~11m, 그리고 약 8㎞ 떨어진 탑정저수지(논산저수지) 아래에서는 약 15m로 높아진다. 강경천은 토사 운반량이 적어서 자체의 자연제방을 형성하지 못하고, 하류부 양안의 범람원도 전체적으로 낮다.

하구에서 상류 쪽으로 약 4㎞ 떨어진 어량천과의 합류점 부근에서는 범람원의 고도가 해발 약 4m에 불과하며, 하구 부근보다 거의 1m 정도가 더 낮다. 강경천 하류부의 유로가 극히 불규칙했던 까닭도 근본적으로 배후습지성 하천으로서 유로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구에서 약 8㎞ 떨어진 안심제 부근의 구릉지 밑에서는 범람원의 해발고도가 약 6.5m로 높아진다.

석성천의 범람원은 하류부에서는 골짜기를 따라 좁게 발달되었으나, 상류 쪽으로 갈수록 너비 2㎞ 이상으로 넓어진다. 본 범람원은 논산시에서 수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며, 상류 쪽으로 갈수록 범람원의 고도는 증가한다.

2) 하성단구

부적면 덕평리에서 부인리·마구평리·아호리를 거쳐 반송리에 이르는 논산~대전 간 국도 양쪽에는 면적 약 500㏊의 넓은 하안단구가 발달되어 있다. 이곳의 하안단구는 충적단구로서 해발고도 10~25m이며, 범람원과의 접촉부는 반송리의 동신대에서처럼 단구애에 가까울 정도로 급사면을 보이기도 하고, 부인리의 새터에서처럼 단구면이 범람원으로 점이된다.

그리고 마구평리에서 반송리의 동신대에 걸친 단구면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극히 평평하지만, 곳에 따라서는 개석을 받아 약간의 기복이 나타나기도 한다. 범람원과의 비고는 대략 5~10m이다. 논산시 하안단구는 다시 2개 면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성1면과 하성2면으로 구분된다. 하성1면은 논산천 유역인 논산시 취암동의 당재 주변과 논산천 지류인 노성천 유역의 광석면 천동리 부근이다.

다음으로 하성2면은 부적면 반송리·아호리·마구평리·부인리에 걸쳐 길이 3㎞, 최대 폭 1.5㎞로 매우 넓게 분포하며, 소규모로는 연무읍 봉동리 등에 나타난다. 하성1면의 해발고도는 25~15m에 이르며 기반암은 심층 풍화된 화강암이며, 주변 충적평야에서의 비고는 10여m이다. 본 면은 매우 개석되어서 평면형은 수지상의 저위평탄면과 비슷하다. 이것은 심한 개석으로 퇴적층의 원면은 찾기가 어려우며, 대부분은 재이동되거나 지표에 산재된 역으로 나타나서 저위평탄면으로 오인된다.

그러나 재이동되거나 산재된 역들의 경우 역종의 대부분이 심층풍화된 화강암의 기반암에서 기원한 원지성(原地性)이 아니라, 10여㎞ 떨어진 산지를 이루고 있는 옥천층군에서 기원한 이지성(異地性) 규암이다. 이들 산재된 역층은 광석면 천동리 부근 및 저위평탄면의 충적평야 쪽 말단부 해발고도 25~20m에, 노성천 방향을 따라서 길이 600m, 최대 폭 250m로 나타난다.

산재된 역층의 북쪽은 노성면-광석면-성동면으로 연결되는 수지상의 저위평탄면으로, 이들의 경계는 광석제일교회와 제주양씨의 묘소를 잇는 소로이다. 이 소로의 북쪽인 천동리 대중은 심층풍화된 화강암 기반암의 수지상 저위평탄면이나, 남쪽인 소처의 저구릉 위에는 원력이 산재되어 있고, 그 경계는 뚜렷하다. 평탄하여 해발고도 25~20m의 면이 넓으며 주변 충적평야와의 비고는 약 15m이다.

산재된 역은 패블(pebble)~코블(cobble) 크기의 원력으로, 역종은 규암·역암·편암·점판암 등으로, 표면이 풍화되어 있다. 제주양씨의 묘소에서는 지표의 굴착에 의해서 사력층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이들 사력층의 매트릭스는 적갈색으로 풍화되어 있다. 사력층의 두께는 확인할 수 없으나 기반암은 심층풍화된 화강암이다. 부적면의 하성2면은 논산천에 연하여 해발고도 15~10m에 이르며, 주변 충적평야와의 비고는 상류쪽인 반송리 동신대에서는 5m로 단구애를 나타내지만, 하류쪽인 부인리 새터는 충적평야로 변화하고 있다.

하성2면은 부적면 덕평리 용구미와 반송리 동신대의 곡에서 개석되어 있기는 하나, 곡저와의 비고는 3m 이하로 매우 작다. 또한, 매우 평탄하여 외관상으로는 저구릉이라기보다는 충적평야에 가깝다. 본면의 토양단면 및 노두는 동신대, 구정리 등 단구애를 나타내는 곳에서 잘 관찰된다. 하안단구는 국부적으로 임야가 남아 있을 뿐 거의 전부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이를 ‘들’로 간주하여, 덕평리의 활논들·방죽거리들, 마구평리의 앞들·담넘어앞들, 아호리의 구례들, 반송리의 샘밑들·돌판들 등으로 부르고 있다. 하안단구는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입지 않는다. 그리하여 범람원과의 경계지대에서는 하안단구가 취락의 입지로 우선적으로 선정되며, 일부 단구상의 취락은 역사도 매우 오래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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