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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31
한자 煞-
영어의미역 Exorcism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집필자 임승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토속신앙|무속의례
의례장소 기주의 집|굿당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액살을 풀기 위한 무속의례.

[개설]

사람에게 타고난 액살을 풀어주는 의례가 살풀이다. 대체로 무당 혹은 앉은굿 법사들이 행하는 경우가 많다. 살은 태어날 때부터 안고 태어나기도 하고, 살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살이 끼면 아이의 운이 세기 때문에 몸이 아프고 좋지 않다. 따라서 살이 꼈는지 등을 알기 위해서는 무당 혹은 점쟁이를 찾아가서 문의를 하고, 살이 꼈다는 점괘 혹은 정황이 있으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살풀이를 한다. 사람의 사주팔자를 따져 보면 살이 낀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아기가 태어날 때 몸에 피를 묻히고 태어나면 살이 낀 것으로 간주한다.

광석면 항월3리에서는 살이 꼈을 경우에 소나 돼지를 잡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보여주기도 하고, 액막이를 위해서 짐승을 잡을 때에 직접 목을 찌르게 시키기도 한다. 그밖에 시어머니가 버선을 들고 백 집을 돌며 쌀을 조금씩 얻어다가 그것으로 떡을 해서 먹였다고도 한다.

[절차]

양촌면 양촌1리 탑안이마을에서는 대체로 아침 무렵에 살풀이를 한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무당이 환자의 집에 와서 수수팥떡을 환자의 나이대로 만들어 겨릅대 혹은 복숭아 대에 꽂아 화살을 만든다. 수수팥떡 고물이 부족하면 재를 묻혀서 만들기도 한다. 무당이 환자를 마당에 앉혀놓고 환자가 앉은 곳에서부터 집까지 베를 깔아놓는다. 베 옆에는 쌀을 담은 탕기 12개를 한쪽에 줄 지어 놓는다.

그런 후에 무당은 환자의 머리 위로 미리 준비한 화살을 환자 나이 수대로 쏜다. 화살이 대문 바깥으로 떨어지면 살이 쉽게 풀어지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반대로 화살이 떨어지면 화살이 대문으로 나가도록 반복해서 쏜다. 활을 다 쏘고 나면 환자의 옷을 벗기고 탕기의 옆을 한 발씩 밟고 방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무당은 살풀이에 대한 사례로 탕기에 담았던 쌀과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다.

광석면 항월3리 대동·절골마을에서는 밤이 되면 빨간 보자기를 씌운 아이를 대문을 바라보게 하고 마당에 앉힌다. 수수팥떡을 만들어 복숭아나무 가지에 각기 1개씩 꿰어 화살을 만들어둔다. 아이의 등 뒤에서 활을 대문 쪽을 향해 쏜다. 화살이 밖으로 나가면 좋지만 밖으로 향하지 않고 거꾸로 집 쪽을 향하면 좋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화살은 다시 집어다가 집밖으로 향할 때까지 반복하여 쏜다. 이는 살풀이를 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상월면 대명1리에서는 살풀이를 하기에 앞서 수수망생이(수수떡)를 살이 든 아이의 나이 수대로 만들어 팥고물, 재, 고춧가루 등을 묻힌다. 그것을 복숭아나무 가지에 꽂아서 화살을 만든 뒤에, 아이를 불러내어 머리에 옷과 바가지를 씌우고 삽짝을 향하여 앉힌다. 대문과 아이와 제물이 담긴 상이 일직선이 되도록 자리를 정한다. 제상에 제물이 진설되면 준비한 화살을 아이의 머리를 향해 쏜다. 화살이 안으로 들어오면 살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 화살이 대문 밖을 향하여 나가도록 여러 번 쏘아서 살을 풀어낸다.

[현황]

살풀이는 무당이 지금도 행하는 가장 흔한 의례 중 하나이다. 여러 가지 제물을 차리고 정식으로 굿을 하는 것에 비하면 제물비와 무당에 대한 사례비가 적기 때문에 가장 쉽게 행하는 무속의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어려서부터 혼인하기 전까지 많게는 10번 정도 살을 풀어내었다. 요즘에도 혼인을 전후하여 살풀이를 하거나 미리 사주나 점을 쳐 보아 살을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논산 지역에서도 무속인들이 단골들의 점을 본 후에 살풀이를 해주는 사례가 많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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